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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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09 19:3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아직도 선교가 필요한 나라,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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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신 나라 필리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16:9)
인생을 두고 계획을 세워보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심과는 다를 때가 많다.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뜻도 그랬다. 유학의 계획을 세웠을 때, 담임 목사님을 통해 필리핀으로 보내시겠다는 음성을 들었다. 부부가 함께 기도를 해도 결론은 같았다.
선교사로 부르셨으니, 파송 전까지 필요한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했다. 파송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하나씩 밟았다. 파송단체 훈련을 받던 중 필리핀이 앞으로 선교사를 받지 않겠다는 현지 선교사들의 방침이 세워졌음을 알았다. 필리핀은 선교사가 많아서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다. 선교사가 많으면 설교가 잘 되고 있는 나라일까? 의문이 들었다. 훈련을 마치고 우리 가정에게는 이 년의 기간이 주어졌다. 사역을 배우고, 기술을 배우며 현지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흘러 현지의 방침이 수정되어 GMS에서 정식 선교사 인준과 파송식을 거쳐 필리핀 땅을 밝게 됐다.

종교적인 나라 필리핀
필리핀은 식민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스페인의 오랜 통치와 일본, 미국의 통치까지 약 사백 년의 역사는 지금의 필리피노의 문화와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 필리핀의 언어는 스페인의 발음법을 따르며, 시간을 말할 때는 스페인 숫자를 사용하는 등 일상 대화 속에도 스페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다. 언어 뿐 아니라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종교이다.
필리핀은 로마가톨릭을 종교로 갖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도시를 가득 채우는 교회 십자가 네온사인에 놀라는 것처럼, 필리핀의 많은 성당과 집집마다 공간을 채우는 가톨릭 우상에 놀라게 된다.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의 이름은 산 세바스찬(San Sebastian, 스페인의 발음법에 따라 saint를 san으로 표기하고 발음한다.)인데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산 세바스찬 성당에서 바랑가이(마을)의 이름을 따왔다. 대부분의 성당은 성자이름에서 따오고, 바랑가이 이름도 그렇다.
성도의 집 앞에 교회 교패를 붙이듯 가톨릭 신자들은 마리아와 예수님의 얼굴 타일을 집 문 옆에 붙여놓는다. 새벽 성당의 종소리는 바랑가이의 아침을 깨우고, 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주중에도 2시간 이상의 미사를 드리는 것을 보면 이들의 종교적 열심을 알 수 있다.

선교가 필요한 나라
필리피노의 가톨릭에 대한 열심은 신앙보다 문화적 배경에 기인했다 볼 수 있다. 필리핀 달력을 보면 부활절, 성인의 날(saint day), 성탄절 앞뒤 준비기간을 공휴일로 지정해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다. 마닐라의 블랙나사렛 축제도 검은 예수상을 만지면 병이 낫고 좋은 일이 생긴다는 연유로 매년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필리핀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지 가톨릭 신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독실한 신앙보다는 가족의 문화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가족의 날(family day)이며 그 행사 중 하나가 성당에 함께 가는 것이라 한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지 않지만 크리스천이라 말하는 이도 많다. 말 그대로 선데이 크리스천이 많다.
스스로 신자라 하지만,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구원관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성당에서는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을 선택해 부르기도 하고, 성경도 같은 번역본을 사용하니 필리피노는 성당과 교회의 차이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이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판단은 겉으로 보이는 행위이다. 이단을 만나도 그들이 친절하게 대한다면, 착한 사람으로만 생각한다. 신앙관이 확고하지 않으니 이단도 필리핀에 참 많이 들어와 있다.
필리핀은 이제 인구 1억을 넘어섰다. 세계로 노동력을 보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들에게 복음을 정확하게 가르치고, 제자화한다면 복음을 들고 세계로 나가 선교사의 삶을 살 것이다. 필리핀은 아직도 선교가 필요한 나라이다.

(GMS는 대한예수교장로교(합동) 교단 선교단체로 2,000여명의 선교사를 전세계 100여개 국에 파송해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www.gms.kr)


필리핀 선교사 이지영 / 후원계좌 신한 110-364-132623

편집팀

필리핀 크리스마스 문화와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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