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6-03-09 21:0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의 언어 <72>


다니엘서 5~6장의 중심

다니엘서는 대선지서에 포함되고 있다. 대선지서의 이사야서부터 소선지서의 말라기서까지 이 모든 내용은 앞의 역사서와 시가서에 긴밀하게 연계되고 있다. 그것은 구약성경 전체가 여호와 하나님 계시를 중심으로 논리성을 유지하여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이 이스라엘 국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심도 있게 증명해 준다. 이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이 함께 등장한다. 그 가운데서 이사야서부터 말라기서까지 이 모든 선지서는 이러한 나라들과 연결되어 각각의 주제들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사야서는 이러한 나라들을 때리고 선민나라를 싸매는 것이다. 예레미야서부터 예레미야애가까지는 이스라엘 나라를 뽑았다가 심는 것(렘12:17,18:7 등)이다. 에스겔서는 이스라엘 족속(나라)을 흩었다가 모으는 것이다. 다니엘서는 세상나라를 멸하고 성민나라(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소선지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중에서 요나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도 통치함을 보여주고 있다. 미가서는 선민나라를 중심으로 통치함을 보여준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든 나라들은 결국 메시아를 언약하는 주제에 직·간접적으로 다 연결되어 서술되고 있다. 이 메시아는 바로 하나님 나라의 근거이며 결론이다.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도 “나라이 임하옵시며……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로 중요하게 강조되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에 하나님의 권세와 영광이 동반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나님의 나라뿐만 아니라 세상나라에도 권세와 영광이 있다. 나라에 권세인 힘이 없으면 존속될 수 없다. 한 나라의 국민도 그 나라를 대표하여 그 영광을 드러내기도 한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義)를 구하라고 하셨을 때, 이 의(righteousness)는 권세와 영광에 매우 긴밀하게 관계된다. 이러한 의는 뜻(will)에 기초하며 그 뜻의 힘(will)이기도 하다. 나라에 있어서 권세와 영광은 마치 팔다리와 같다. 권세가 다리라면 영광은 팔이다. 권세와 영광은 마치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항상 같이 동반된다. 소선지서에서 나훔과 하박국과 스바냐는 하나님의 권세를 중점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 학개와 스가랴와 말라기는 권세에 비해 하나님의 영광을 더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이렇게 밀접한 권세와 영광을 다니엘서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5장과 6장을 통해 그 중심을 보고자 한다.
1) 영광 중심의 5장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들 1000명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이 잔치에서 생긴 일이 5장의 중심 내용이다. 이 잔치에서 “메네 메네 데겔 우르바신(ME-NE, ME-NE TE-KEL U-PHAR-SIN)”을 손가락이 나타나서 적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다니엘은 하나님의 중심을 예언해 준다. 그 중심은 5장의 뒷부분에서 밝히 드러난다.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강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 영광을 빼앗기고……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동, 철과 목, 석으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20~24절)”. 위에서 “그 왕위”와 “그 영광”에 들어 있는 “그”는 바로 나라를 의미한다. 이 일의 이유와 목적이 영광에 있다. 다니엘의 용기가 그 중심을 결코 차지할 수 없다.

2) 권세 중심의 6장

6장은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살아 나온 일이다.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구원되어 나와서 다리오 왕과 대화한다. 이 대화 속에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내 나라 관할 아래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라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시오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22~26절)”와 같이 하나님의 권세가 잘 나타난다. 다니엘과 다리오가 고백한 “나의 하나님”과 “다니엘의 하나님”은 참 권세를 지니신 여호와이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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