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3-06-13 13:1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령의 부어짐(9) 마스터(Meister/Master)


칼 바르트는 성령을 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스승(Meister/Master)”이라고 규정했다. 예수를 스승으로 규정한 것은 슐라이어마허의 범주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즉 바르트는 슐라이어마허가 구성한 기독교 이해로 기독교를 체계화시킨 것이다. 슐라이어마허는 그리스도가 가졌던 신의식이 완전하기 때문에 신으로 여김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제언했다(The Christian Faith, 98). 그래서 그리스도의 신의식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을 정도로 신의식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에게 있는 이성(二性)에서 인성은 수동적이고, 신성만이 자기분여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했다. 챨스 핫지는 슐라이어마허가 예수를 단순한 인간으로 탁월한 신의식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그리스도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제시했다(박일민, “슐라이에르마허의 기독론 비평 II”, <칼빈논단>, 2004년). 슐라이어마허와 바르트의 기독론이 일치하지 않지만, 바르트는 슐라이어마허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슐라이어마허는 예수를 ‘하나님 의식’을 계시하는 원형 또는 ‘원상(Urbild)’으로 보았고, 바르트는 “계시의 객관적 현실성”으로 보았다. 다만 바르트는 접근할 때에 ‘영’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 다른 점이다.

a. In Jesus Christus unausweichlich seinen Meister haben heißt auf alle F&#228;lle: ein Gegen&#252;ber(마주 섬) gefunden haben, dem man sich nicht mehr entziehen kann. Jedem anderen Gegen&#252;ber(마주 섬), der Welt und den Menschen, kann man sich entziehen.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피할 수 없는 방식으로써 스승을 갖는다는 것은 모든 경우에 있어서: 인간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어떤 대상을 발견했다는 것을 뜻한다. 세상의 모든 대상들을 우리는 회피할 수 있다. ※ 신준호는 ‘Gegen&#252;ber’를 ‘대상’으로 번역했다. To have our master unavoidably in Jesus Christ means to have found someone over against us, from whom we can no longer withdraw. We can withdraw from everything else that is over against us, whether it is the world or men(KD., 295, CD., 270, GG., 339).
바르트는 성령의 부어짐으로 퇴각(R&#252;ckzug)할 수 없는 상태로 제시했다. 바르트는 예수의 계시의 객관적 현실성으로 퇴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퇴각할 수 없는 상태를 특수한 관계성(bestimmten Beziehung, specific relationship)으로 제시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 계시 수용 가능성이 동반되는 새로운 삶이다.

b. In Jesus Christus unausweichlich seinen Meister haben, heißt: eine &#252;berlegene Instanz gefunden haben, der man nun in seinem ganzen Gehorsam oder Ungehorsam jedenfalls verantwortlich und unterworfen ist.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피할 수 없는 방식으로써 스승을 갖는다는 것은 나보다 우월한 권위를 발견하는 것인데, 그 권위에 대하여 인간은 이제 자신의 전적인 순종 혹은 불순종 안에서 어쨌든 책임적으로 예속되어야 한다. (b) To have our master unavoidably in Jesus Christ means that we have discovered His supreme authority, to which in all our obedience or disobedience we are always responsible and subject(KD., 296, CD., 271, GG., 340).
성령의 부어짐으로 인간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 성령을 수용함으로 인간 발화(發話) 속에서 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성령이 있는 곳에 하나님을 향한 자유와 계시 들음의 가능성이 있다(wo Freiheit f&#252;r Gott, wo die M&#246;glichkeit des H&#246;rens seiner Offenbarung selbstverst&#228;ndlich ist, GG., 340).

c. In Jesus Christus unausweichlich seinen Meister haben heißt: unter einem Befehl stehen, dem gegen&#252;ber es keine Ausrede(변명) noch Entschuldigung gibt. Allen Befehlen aller anderen Meister gegen&#252;ber gibt es Ausreden und Entschuldigungen, auch dann, wenn wir ihnen ganz oder teilweise nachkommen.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피할 수 없는 방식으로써 스승을 갖는다는 것은 인간이 어떤 거절 혹은 변명도 할 수 없는 명령 아래 선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다른 선생들의 명령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적으로 추종하든지 혹은 부분적으로 추종하든지 간에 거절이나 변명이 있을 수 있다(KD., 297, GG., 341).
바르트는 성령의 부어짐으로 인간은 하나님의 자유에서 거절이나 변명할 수 없다고 한다.

d. In Jesus Christus unausweichlich seinen Meister haben heißt: Existieren in einer letzten tiefsten Unverantwortlichkeit. Alle anderen Meister, Lehrer, F&#252;hrer, Herren beladen und belasten uns mit Verant-wortlichkeiten, das heißt mit Fragen, die wir aus unserer eigenen Erkenntnis heraus beantworten, mit Verpflichtungen, denen wir mit unserem eigenen Wollen und Handeln Gen&#252;ge tun, mit Programmen, die wir mit unserer eigenen Leistung erf&#252;llen und verwirklichen sollten.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피할 수 없는 방식으로 스승을 갖는다는 것은 최종적인, 가장 깊은 비책임성 안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다른 스승, 선생, 지도자, 주인들은 위를 책임으로써 부과하고 부담 지운다. 다시 말하면 우리에게 우리의 고유한 의식으로부터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로써, 우리 자신의 고유한 의지와 행위로써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의무들로써 부담 지운다(KD., 299, GG., 344).

e. In Jesus Christus unausweichlich seinen Meister haben heißt: einer bestimmten Bildung und F&#252;hrung unterworfen werden. Sonstigen Meistern kann man sich anpassen; man kann sie nachahmen, man kann sich zu ihrem Abklatsch oder auch zu ihrer Karikatur gestalten.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피할 수 없는 방식으로써 스승을 갖는다는 것은 특정한 교육과 인도를 따른다는 것을 뜻한다. 그 밖의 다른 선생들에게는 사람이 스스로 적용할 수 있다(KD., 301, GG., 346).

f.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피할 수 없는 방식으로써 스승을 갖는다는 것은 최종적으로 그리고 요약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의, 그리스도의 일(Christi Sache)을 고유한 일로써 소유한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어떤 선생도 우리를 선한 것 혹은 악한 것을 행하게 할 수 없으며,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여서 우리가 그에게 봉사하고, 그의 학교 안에 있고, 그의 뒤를 따르는 동안에 우리가 우리 자신의 고유한 일을 고려하지 않게 할 수 없으며, 오직 우리의 고유한 관심사 때문에 그를 선생으로 모시게 할 수 없다.
바르트는 성령이 예수를 스승(Meister)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의 객관성으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인간의 말씀과 마주 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개방되었다는 것이다. 이때 문제점은 인간은 신의 자유에 의해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 계시를 수용할 가능성이 개방된 것이다. 예수를 Master로 간주하는 것은 신비주의의 전형이다. 바르트는 예수의 신성을 말하면서도 Master로 제시했다. 즉 바르트는 예수의 탁월성을 Master로 제시한 것뿐이다. 예수와 같은 가능성이 성령의 부어짐을 통해서 개방되었다는 것이 바르트의 제언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고경태 목사 (주님의교회 / 형람서원)
이메일 : ktyhbg@hanmail.net

여호와는 성전에 계신다
하나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