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0-06-28 15:1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혈루증에 걸린 여인이 만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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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시대의 고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성경시대의 유물들은 성서의 진실성을 입증할 뿐 아니라, 예수님 당시의 상황과 그의 가르침의 유대성(Jewishness)를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플러서(David Flusser)는 “랍비 비유의 이해 없이 유대 비유를 통해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교훈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풍습을 따랐고, 동시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철저하게 유대적이었다.

기도 보

마태복음 9장 21-22절에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대부분 이 구절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 21절에는 ‘겉옷’으로 번역되었지만, 사실은 기도 보(tallit, paryer shawl) 겉옷의 가장자리에 실을 꼬아서 만든 단 (tassels)을 만진 것이다. 유대인들은 기도 쇼올에 대한 계명을 준수하였고 지금도 착용한다.
민수기 15장 37-4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이 술은 너희가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를 방종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그리하여 너희가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행하면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와 신명기 22장 12절에서 “너희는 너희가 입는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만들지니라”에 근거한 것이다.

탈릿(tallit)과 찌찌트(tzitzit)

바로 탈릿(tallit, 기도 쇼올)과 찌찌트(tzitzit)를 착용한 유대인의 모습은 이스라엘을 찾은 순례객들이라면 쉽게 접하는 모습이지만, 그 성경적 의미를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다. 민 15장 38절의 ‘귀’라는 말은 카나프(kanaph)로 ‘날개’로 번역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도보의 모서리를 ‘날개’라고 부른다. 개개의 찌찌트는 여덟 개의 실과 다섯 매듭이 달려 있어 찌찌트의 히브리어 자음의 숫자를 환산한 600과 합치면 토라의 613 계명과 일치하는 숫자가 된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 남자들은 할룩(Hallug)이라는 단순한 소매가 없는 겉옷(tunic)을 가정에서 일터에서 입었다. 그러나 공공의 장소에서는 사각형의 천을 어깨를 덮고 발목까지 내려오게 착용하였다. 이를 탈릿(tallit) 이라고 하는데 추위와 비를 막는 용도였다. 이 천의 네 귀퉁이에 율법대로 만든 찌찌트이다. 그러나 유대인에 대한 핍박의 시기에 탈릿 착용이 금지되자 옷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치료하는 능력의 날개

1세기에는 찌찌트가 메시야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먼저 매듭은 치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조금 후의 일이지만 유대인의 부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말라기 4장 2절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는 예언에 근거한 것이다.
한글 성경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영어성경에는 잘 드러난다.

“But for you who revere my name, the sun of righteousness will rise with healing in its wings. And you will go out and leap like calves released from the stall.”
영어성경에는 “날개의 치료하는 능력”이 잘 번역되어 있다. 혈루증에 걸린 여인은 분명이 이 같은 전설을 알고 있었다.

민수기 15장 38절의 ‘귀’와 말라기 4장 2절 ‘날개’는 동일한 단어가 사용되었다. 이 같은 개념을 가지고 유대인들은 기도 쇼올 아래서 이렇게 고백하였다. 시편 91편 1-4절에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라고 적고 있다. 혈루증에 걸린 여인은 치료의 능력을 가지신 의의 태양이신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표현하였고, 예언자의 말씀에 대한 신앙을 선언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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