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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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2-06-20 22:12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무신론의 뿌리 ‘의심’의 정체 밝히기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2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가로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3 (……) 그들이 모세를 대하여 (……) 당신이 어찌하여 (……)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생축으로 목말라 죽게 하느냐 4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 하수를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6 내가 (……) 호렙산 반석 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 7 그가 그곳 이름을 맛사라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닌가 하였음이더라(출 17:1-7)

인용의 출애굽기 17장 2절과 7절의 ‘여호와를 시험하다’라는 말은 언약 자손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의심한다는 뜻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아니, 더 정확히는 모세 이전 500여 년 전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통치 국가를 수립할 땅을 약속했다. 가나안 땅이다. 그런데 언약한 대로 반드시 이루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언약의 근간을 흔들어 버리는 그야말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언약 자손을 ‘시험(試驗, test, tempt)’한다. 그리고 언약 자손은 그 시험에 빠져 출애굽 후 광야에서 40여 년 동안뿐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 전체 과정에서 여호와의 언약을 부정하면서 창조주를 대적하기도 한다.

그런데 언약 자손들이 여호와를 대적하는 이러한 시험을 통해 여호와께서 언약 자손을 반드시 시험하는 것은 신의 존재와 능력의 영광을 드러낼 때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계시 방법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러한 피조물이 겪어야 하는 시험은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데서 시작한다. 언약 자손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모진 고난과 역경은 근본적으로 창세전 작정하신 뜻을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도전과 반항으로 점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범죄에 대해 여호와 하나님은 무서운 진노와 심판을 동반하면서 자신의 존재 확증과 언약을 성취하시는 놀라운 은총을 베푼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언약 자손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항상 의심하게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주위 대적들은 물리적 위협으로 이스라엘에게 이방신 숭배를 강요하거나 아니면 가증한 우상 숭배를 유혹한다.

앞의 본문 출애굽기 17장 7절의 ‘맛사’는 ‘의심’이라는 뜻이며 ‘므리바’는 의심한 결과 ‘다툼이 발생하는 장소’를 칭한다. 의심의 본질은 하나님의 사역과 존재에 대해 맞선다는 사실에 그 심각함이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언약하신 것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피조물은 그 방법이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불편하면,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 모세를 대적하는 것처럼, 우선 지근거리에 있는 타인을 탓하며 동시에 절대주권자인 하나님께 그 화살을 돌린다. 앞의 본문은 이 상황을 여호와를 시험하는 것이며 여호와의 사역과 그 존재를 부정하는 무서운 범죄로 규정한다. 가나안 여정 중 르비딤에서 발생한 여호와에 대한 시험과 나아가 그 존재에 대한 의심은 신앙인들의 일상사가 본성 면에서 보면 창조주에 대한 대적 상황이 지배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르비딤 사건 40여 년 후 가나안 땅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여호와 하나님은 과거 르비딤 사건을 다시 회상시킨다.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신 6:16)라고 경책(警責)한다. 르비딤에서 일어난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과 불신 사건, 40년간 광야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출애굽 세대를 모두 멸한 이유도 여호와의 언약을 경시하고 불신하고 부정하는 것에 대한 진노와 심판이었다. 피조물에 대한 창조주의 가혹하리만치 절대주권적인 이러한 섭리는 신 존재 확증 문제와 직접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창조주를 부정하는 바로 그 현장에서 언약대로 성취하는 하나님은 자신의 방법으로 언약 자손에게 자신의 존재를 더욱 확증한다.

앞의 본문을 좀 더 따라가 본다면 이러한 사실을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홍해를 통과한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의 명령대로’(17:1) 신 광야 르비딤에 장막을 친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랐으므로 우리의 판단으로는 당연히 머물만한 곳에 왔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곳은 물이 없는 곳이었다. 모세에 대한 백성들의 원망과 분노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는다. 모세의 말에 의하면 금새라도 돌로 칠 기세였다. 이에 모세는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를 찾지 않을 수 없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에게 홍해를 치던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고 하여 물을 주신다. 결국 주실 물을 여호와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를 전면 거역하는 극한 상황까지 몰아간 후에 언약 자손의 갈증을 해소해주신다.

이와 같이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과 그 능력은 피조물의 기대와 추측과 상상력마저도 함부로 허용하지 않은 채 엄격하게 드러나는 역사적 섭리를 지배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섭리(攝理, providence)란 우주만물과 인간역사 전체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창조주의 절대적 권능에 대한 신앙에 근거를 둔다. 섭리라는 말의 무게 중심은 전적으로 창조주와 심판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에 놓인다. 세상만사 우연한 어떤 사건도 불허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는 오직 창세전에 정한 계획대로 이루시되 오직 자신의 방법을 사용하여 엄격(중)한 너무도 엄격(중)한 성취 과정을 통해 드러난다. 이러한 신적 섭리를 이해할 수 없다면, 모세와 나아가 하나님을 대적했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동일한 저주 아래 놓을 수밖에 없다. 창조주에 대한 불신(不信)과 부재(不在)를 공론화하려는 인간들의 시도는 그 자체가 피조물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계시 사건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진노와 심판 섭리를 통해 드러내는 사역 즉 여호와 하나님 섭리의 계시(啓示, revelation) 사역은 피조물의 창조주에 대한 대적 본능을 폭로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을 언약 자손에게는 은혜일 수밖에 없다. 신적 존재 계시 사역이 은혜인 이유는 인간의 정서와 기대와 요구를 초월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의 역사가 진행하기 때문이다. 창조주와 심판주의 관점에서 보면,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인간 역사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 계시라는 무한한 은혜의 섭리가 존재하느냐에 있다. 가령 구약 시대 이스라엘 국가의 패망과정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면서 자신의 살아계신 증거를 들려주고 기록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 존재와 능력의 계시 측면에서 보면 무한한 은혜가 된다.

에베소서 1장 17절에 보면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인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실 것을 간구한다. 물론 이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언약하신 것이다.(요 14:26; 15:26)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언약대로 이 땅에 오셔서 만물을 통치하시면서 언약 자손들의 영혼에 내주하는 진리의 영 보혜사 성령밖에 없다. 고난과 고통의 기독교 2천 년 이상의 역사는 바울 사도가 간구한 신적 지혜와 계시의 정신이 주어지지 않으면 결코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 계시 역사로 이해할 수 없다. 목마름의 고통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전면 부정하는 인간의 무능하고 무지하며 불의한 본성이 폭로당할 때마다 그 존재의 확증이라는 은총이 더해지길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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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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