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2-05-30 21:3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시편 37장 23∼40절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노래하도록 하신 의인은 실족하지 않음의 의미


본문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의인은 실족하지 않으며 결국은 평안과 구원이라는 교훈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23∼26절은 다윗이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들어 실족지 않게 하신다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라고 노래했는데 본문 24절 초두와 중간에는 히브리 원문에 ‘그러므로’ 또는 ‘왜냐하면’이라는 의미의 접속사가 있다. 따라서 본문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므로 의인이 넘어진다 해도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시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부른 노래다. 말하자면 여호와께서 언약백성의 장래를 작정하시고 그대로 살아가게 하시려고 붙들어 보호하신다는 뜻이다. 다윗은 이어서 자기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다면서, 의인은 항상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고, 그 자손이 번창한다고 노래했다. 여호와께서 언약백성에게 형통함을 언약하셨기 때문에 언약백성이 넘어져도 반드시 일으켜 주시며 풍성한 복을 누리도록 하신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일평생뿐만 아니라 온 세상만사를 기쁘신 뜻대로 작정해 놓으시고 그 작정하신 뜻대로 섭리해 가시는 신실하신 여호와이시다.
27∼31절은 다윗이 여호와께로부터 언약백성이 받아 누릴 복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영히 거하리니”라고 노래했는데 본문의 동사 세 개가 모두 명령형이다. 따라서 본문은 ‘악에서 떠나라 선을 행하라 오래도록 살라’는 뜻으로 부른 노래다. 그러나 히브리 원문에는 우리말 본문에서처럼 언약백성의 행위에 대한 조건을 나타내는 “그리하면”이라는 접속사가 없다. 따라서 본문은 조건적 섭리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언약자손으로 여호와를 경외하고 언약대로 행하면서 언약의 땅에서 오래도록 살라고 명하시는 여호와의 무조건적 섭리에 대한 노래다. 다윗은 이어서 여호와께서 “공의” 곧 언약을 이루시는 공정함을 사랑하시고 그 “성도” 곧 언약자손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라고 노래했다. 본문 28절 초두에는 히브리 원문에 ‘왜냐하면’이라는 의미의 접속사가 있다. 따라서 본문 27절과 28절 전반절은 ‘악에서 떠나라 선을 행하라 오래도록 살라’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언약을 이루시는 공정함을 사랑하시고 언약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부른 노래다. 다윗은 계속해서 의인의 자손은 영영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진다고 노래했다. 그리고 언약대로 의인이 땅을 차지하고 거기 영영히 거할 것이라며, 의인의 입은 “지혜” 곧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를 경외함을 말하고 그 혀는 “공의” 곧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공정함을 일컬으며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 곧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이 있으므로 그 걸음에 실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노래했다. 이렇게 다윗은 언약대로 의인이 여호와께로부터 받아 누릴 복을 노래했다.
32∼36절은 다윗이 여호와께서 의인에게는 복을 주시고 악인은 멸하실 것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여호와께서는 언약대로 의인을 악인의 손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의인을 정죄하지 아니하신다고 노래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바라고 “그도” 곧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을 지키라고 하면서 여호와께서 언약대로 의인을 높여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고 노래했다. 그리고 악인이 끊어질 때에 의인이 목도할 것이라면서, 자기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보았는데, 이리저리 옮기지 않고 본토에서 자라난 푸른 나무의 무성함 같으나 사람이 지날 때에 악인이 없어졌으므로 자기가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다고 노래했다. 다윗이 악인은 아무리 번창하는 듯 하나 결국은 망한다는 뜻으로 부른 노래다.
37∼40절은 다윗이 의인의 결국은 평안이고 악인의 결국은 멸망이라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완전한 사람” 곧 의인을 살피고 “정직한 자” 곧 의인을 보라면서 “화평한 자” 곧 의인의 결국은 평안이라고 노래했다. 그리고 “범죄자” 곧 악인들은 함께 멸망하므로 악인의 결국은 끊어질 것이나 의인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으므로 여호와는 환난 때에 의인의 산성이시라고 노래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의인을 도와서 건지시는데 악인에게서 건져 구원하신 까닭은 여호와를 의지했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의인이 여호와를 의지한 행동을 조건으로 여호와께서 의인을 구원해 주신다는 뜻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주권적인 섭리로 의인을 구원해주실 것을 언약해 주셔서 의인으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를 의지하도록 하여 의인을 구원해 주신다는 뜻으로 부른 다윗의 노래다. 이렇게 다윗은 여호와의 언약에 근거하여 의인의 결국은 평안이고 악인의 결국은 멸망이라고 노래했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7권』, 진리의말씀사, p.3606~p.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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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4장 1∼8절 고라 자손이 열조의 날에 행함같이 구원하심을 감사할 것을 서원한 이유
시편 35장 17∼28절 다윗으로 하여금 찬송에 대한 서원을 노래하게 하심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