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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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21 20:4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왜 우리 사회가 인면수심인 사이비 교주에게 안전한 나라가 되고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연출자, MBC 조성현 PD)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네 편의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는 모두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를 배경으로 한다. 기독교를 빙자한 사악한 교주들이 저질렀던 불법과 만행들 곧 거짓 교리와 속임수, 집단 폭행과 원치 않은 행위 강요, 협박과 회유, 가정 파탄, 성폭행, 자녀 폭행 및 살인 등이 짐작보다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떻게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이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신도들은 어떤 처지에서 어떤 이유로 무엇을 도대체 어떻게 믿었기에 이 지경까지 처참하게 당하고 자신과 가족들이 모두 풍비박산하는 참사를 겪었는지 그저 경악할 뿐이다. ‘인면수심’이라고 했던가, ‘상판대기가 꽹과리 같다’고 했던가? 사악하고 악질적인 교주들을 두고 이르는 욕임이 분명하다.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기자들과 나눈 공개 인터뷰에서 순진하고 무지한 교인들에게 만행을 저지르는 사이비 교주와 그 거짓 종교는 “우리 사회가 길러낸 괴물이다”라고 지적한다. 우리 대한민국 사회 특히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정치적 영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각종 세무 혜택을 받으며 아무나 종교 집단을 만들 수 있는 한국 사회가 사악한 사이비 교주를 양산했다는 뜻이다. 조성현 PD는 이러한 문제를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다시 압축한다. ‘대한민국은 사이비 교주들에게 왜 이렇게 안전한 나라가 되고 있는가?’ 가령 78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미국 사이비종교 교주 워런 제프에게 미국 재판부는 무기징역에다 추가 20년 형을 선고했다. 터키 재판부는 자국 내 사이비종교 교주 아드난 옥타르에게 미성년자 성 학대와 성폭행, 탈세와 고문, 총기 위협 등 15개 혐의에 대해 10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한국 재판부는 사이비 교주들이 벌을 받고 나와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너무도 가벼운 처벌을 내린다. 정말로 사이비 교주들의 가장 안전한 도피처가 대한민국의 법정인가?
이 종교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 연출자는 지금 자신이 보여준 범죄 실상은 전체 다큐멘터리 분량 중 10분지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이만큼 보여준 상황임에도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는데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 큰 고민이다. 앞으로 더 방영한다면 사이비종교 교주의 만행과 그 일당들의 사악함은 전 국민을 다시 분노와 충격으로 몰아갈 것을 염려했다. 사이비 교주에게 속은 순진하고 나약한 여신도들의 성폭행 피해 사례가 [30년 동안 정명석과 싸우며 그 사이비 교주의 비행과 만행을 고발한 김도형 교수(단국대 수학과 교수) 말대로] ‘일만 명’을 넘는다면, 우리 사회는 다시 대혼란에 직면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그러한 범죄자가 어떻게 상식 이하의 처벌을 받고 재범(再犯)을 버젓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한국 사회의 후진국 법질서에 개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앞서 소개한 김도형 교수는 자신의 여자 친구도 정명석한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 일로 추적을 시작했고 그 결과는 수백 명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정명석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일만 명을 성적(性的)으로 구원하겠다고 했다. 천인공노할 이러한 범죄와 사기 행각에 대해 김 교수는 JMS 집단과 싸움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 교수의 이러한 싸움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정명석 집단은 김 교수의 입을 막기 위해 그야말로 악마나 할 짓을 저지른다. (작년에 작고한) 김 교수의 아버지를 협박하고 폭행했다. 조성현 PD가 김 교수 부친을 만나 이러한 사실을 증언으로 확인하는 과정에 김 교수 아버지는 정말로 아들들에게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 확인하는 놀라운 증언을 듣는다. 그 아버지는 자신이 폭행을 당한 것이 너무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아들이 겪을 끔찍한 폭행을 아버지가 당하고 끝났으니 이 얼마나 행복하냐는 말이다!
연출자 조성현 PD는 인터뷰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대한민국은 사이비 교주들에게 왜 이렇게 안전한 나라가 되고 있는가?’ 김 교수가 과거에 실제로 겪었고 지금도 정명석의 범죄를 제대로 처벌할까 우려하는 면이 있다. 다름 아닌 사법부에 정명석 비호 세력들이 있을까 염려하는 부분이다. 1999년 정명석의 성폭행을 제보했을 때 당시 대한민국 한 검사가 김 교수에게  연락해 더 이상 정명석의 비행을 떠벌리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사실이다. 그 이후 드러난 사실은 정명석의 범죄는 국정원 직원과 검사가 연루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사법부 내에 정명석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한 개연성이 많다는 의혹이다. 김 교수는 아직도 공명정대한 재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느냐에 대해 우려한다. 정명석을 따르는 신도인지 아니면 고용한 변호사들인지 현재 진행 중인 공판에서 다수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20여 명 정도가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정명석 변호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사법적 정황으로 볼 때 정명석한테 당한 피해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정명석의 범죄를 입증하기란 결코 불가능하다. 신도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받아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그러한 신도들은 성폭행을 당하고 그들이 고발하면 다시 신도들이 낸 어마어마한 자금으로 거물급 전관예우 중심의 막강한 법조팀을 꾸려 자신의 범죄 사실을 방어한다. 종교의 특성상 성적 범죄는 자발성을 가장하기에 사법적으로 그 범죄 사실을 증명하기 매우 어렵다. 동시에 협박과 회유로 신도들이 한목소리로 범죄 사실에 대해 증언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뿐 아니라 사이비 종교 조직의 철저한 사건 조작 및 사실 은폐로 모든 면에서 피해자들에게 절대 불리하다. 막대한 자금으로 유명 변호사를 고용해 적절한 법리적 요건만 갖추면 사이비 교주는 통상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풀려나 다시 종교 사기극을 이어간다.
연출자 조성현 PD는 제작을 마친 후 참여해 준 피해자들에게 제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대답은 의외였다. PD가 피해자인 증언자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고 했다. 그 질문은 다름 아닌 ‘왜 그런 걸 믿었어요?’였다. 그 PD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도대체 이러한 사기 집단에 어떻게 저렇게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당했는지 기가 막힌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질문에 고통스러운 것이 바로 피해자들이었다. 그 PD에게 모두 함께 대답하고 싶은 정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미쳐서요!’ 하지만 차마 이 말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누구도 답할 수 없었다.
어딘가에 숨어 있는 종교 사기꾼에게 속지 않기 위해 바른 성경 진리밖에 어떤 다른 대안은 없다. 모든 가정교회가 성경 진리로 반드시 무장해야 한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정하여 가르치지 못하는 교회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JMS를 비롯한 신천지, 통일교 나아가 장로교든 감리교든 상관없이 성경의 바른 교육을 통해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길 것은 뻔하다. 성경의 바른 진리를 바르게 전하고 배우지 않으면 정명석 같은 사악한 교주를 종신형+종신형에 처해도 또 다른 정명석이 나타나 ‘일만 명 성폭행’이 아니라 그 이상의 여신도들을 성의 노리개로 삼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절대진리를 바르고 정확하게 배워 ‘사람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13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14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15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3-15);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고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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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가족의 큰 범죄를 참회하는 한 교우(校友)의 회개
차고 넘치는 교회와 목사, 국민 74%는 신뢰하지 않는 한국 기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