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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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1-20 08:4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장신대·부산장신대·영남신학대·호남신학대, ‘상생’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지역거점 신학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 공동 성과공유회’ 개최해 실질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
목회자로서의 소명과 정체성을 되새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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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대학혁신지원사업 공동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종교 인구의 급격한 하락이라는 사회 속에서 지방 신학대학교들이 ‘경쟁’ 대신 ‘상생’을 선택했다. 신학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4개 대학(장로회신학대, 부산장신대, 영남신학대, 호남신학대)의 혁신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각 대학의 지난 1년간 성과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대학 간 벽을 허무는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대학 간 경계 허물기
‘지역거점 신학대학교 협약’ 체결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4개 대학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대학 간 자원 공유와 지속적인 혁신 사업 협력이다. 참석한 각 대학 사업단 관계자들은 단순히 성과를 보고하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 신학대학교들이 가진 노하우를 나누고 교육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특수목적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학사 유연화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협약식 이후 이어진 사진 촬영과 서명식은 4개 대학이 하나의 컨소시엄으로서 미래 교육 환경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각 대학별 혁신 사례: 자율전공부터 AI 시스템까지

▲장로회신학대학교: “예외를 혁신으로, 소규모 대학의 도전” 장로회신학대는 자율전공학과 도입과 학생 역량 통합 관리 시스템인 ‘LAMP’ 구축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장신대는 전체 모집 인원의 약 36.4%에 해당하는 인원을 자율전공학과로 선발하며 학사 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자율전공 학생들을 위해 전담 학사지도교수(Academic Adviser)를 배치하고, 1년간의 탐색 과정을 거쳐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LAMP 시스템’을 통해 PUTS+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숙사나 등록금처럼 학생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다. AI 교육을 위해 특입 교수로 AI 전문가인 조성실 목사님을 선발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챗GPT와 제미나이(Gemini) 등 AI 유료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AI 관련해서 다양한 지원도 있을 것이다.
▲부산장신대학교: “작은 캠퍼스,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부산장신대는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학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경남 지역의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을 위한 RISE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사회 복지에 크게 기여한 점이 돋보였다. 온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HyFlex(하이플렉스) 강의실’ 구축을 통해 교육 환경을 고도화했으며, 교수진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소규모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영남신학대학교: “Y-컴퍼스 플랫폼 기반의 역량 가시화” 영남신학대는 학생들의 ‘선택권, 연결성, 가시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학생 성공 진로 플랫폼인 ‘YOUNG SHINY(영샤이니)’를 통해 학생의 활동 기록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량 대시보드를 제공하여 자신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AI가 학생의 활동 기록에 기초해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해 주는 시스템은 학생들의 취업 및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2027년부터 자율전공 100%로 계획 중에 있다. 1학년 때는 기독교자유전공학부로 신입생들이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2학년 진학 시 진로에 따라 신학부와 기독교융합학부로 나뉘게 된다. 여기서 신학부는 다시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로 나누어지고, 기독교융합학부에서 사회복지, 상담, 국제언어다문화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진로 설계와 교수의 지도 안에서 자신만의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다.
▲호남신학대학교: “마이크로 디그리 운영모델제안: 선교문화해설사 1급 과정” 호남신학대는 광주 양림동의 선교 문화유산을 활용한 ‘선교문화 해설사 1급’ 과정인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모델을 발표했다. 이는 지역 대학의 자산을 교육 과정에 녹여내어 학생들에게 전문 자격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한 사례다.

경계를 허물고 전국 단위로 나아가자

성과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각 학교의 특성화 사업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강좌와 비교과 수업을 공동 개발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큰 호응을 얻었던 제안은 ‘전국 성지순례 및 선교지 탐방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이다. 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서울, 대구, 광주, 부산 등)에 흩어져 있는 선교 거점을 방문하는 수업을 개설하고, 이를 계절학기나 학점과 연계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이는 미래 세대 목회자 후보생들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서로 유대감을 쌓는 ‘연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상생을 향한 멈추지 않는 발걸음

이번 공동 성과공유회는 개별 대학의 혁신을 넘어, ‘신학 교육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실한 과제에 대한 공동의 응답이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 모임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보 공유와 로드맵 설정 등 지속 가능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장로회신학대 이상억 교수는 “4개 대학이 가진 각기 다른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기의 시대, 4개 신학대학교가 보여준 ‘공유와 협업’의 모델은 학령인구 감소에 직면한 국내 대학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자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4개의 대학이 그려나갈 ‘대학 혁신 공동 로드맵’과 한국 신학 교육의 앞으로의 향방이 기대된다.

편집부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 영국 왕립아세아학회 ‘REBOOTING KOREAN STUDIES 2025’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