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4-09-30 22:0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잠언 15장 11~19절 솔로몬이 가르친 명철의 의미


11 음부와 유명도 여호와의 앞에 드러나거든 하물며 인생의 마음이리요 12 거만한 자는 견책 받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며 지혜 있는 자에게로 가지도 아니하느니라 13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14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요구하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즐기느니라 15 고난 받는 자는 그 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 16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17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18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19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 자세와 행동에 있어서의 명철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1∼15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 자세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말하기를, 음부와 유명(幽冥)도 여호와의 앞에 드러나거든 하물며 인생의 마음이겠느냐고 하면서, 거만한 자는 견책 받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며 지혜 있는 자에게로 가지도 아니한다고 했다. 이는 지옥의 깊은 곳이라도 여호와 앞에 드러나듯이 견책을 받기 싫어하고 지혜 있는 자에게 가지도 않는 거만한 자의 마음도 다 드러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한다고 했다. 곧 여호와의 정하신 뜻을 아는 지혜가 있어 명철한 자는 마음의 즐거움으로 인해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견책 받기를 싫어하고 거만한 자는 마음의 근심으로 인해 심령을 상하게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요구하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즐긴다고 했다. 여기서 “명철”이라는 말은 ‘이해’나 ‘명철’ 또는 ‘의미’라는 뜻으로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깨달아 앎으로 인하여 만사만물을 정하신 뜻대로 섭리하시는 총체적인 여호와의 경륜을 밝히 이해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잠 9:10). 그리고 “지식”이라는 말은 ‘직접 보아서 확인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야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어 ‘지식’ 또는 ‘알다’라는 등의 뜻으로서 여호와께서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만사만물의 이치에 대한 경험에 의한 직관적(直觀的) 인식을 말한다. 이는 여호와의 정하신 뜻을 알아 지혜가 있는 명철한 자의 마음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 경외함을 아는 지식을 요구하지만, 견책 받기를 싫어하는 거만하고 미련한 자의 입은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는 미련한 말을 즐거워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고난받는 자는 그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한다고 했다. 이는 여호와의 뜻을 알지 못하고 거역하며 고난을 받는 미련한 자는 그 일생 여정이 다 험악하지만, 여호와의 정하신 뜻을 알고 마음이 즐거운 명철한 자는 항상 즐거워 잔치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결국, 지혜로운 솔로몬은 마음이 항상 즐거우나, 미련한 아도니야는 마음이 근심과 거만함으로 채워져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솔로몬이 아들에게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 자세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16∼19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과 행동의 결국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말하기를, 가산(家産)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면서,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이는 재물이 적어도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마음에 평강을 누리며 서로 사랑하는 명철한 자가 재물이 많은데도 마음으로 번뇌하며 서로 미워하는 미련한 자보다 낫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한다고 했다. 이는 분을 쉽게 내는 마음을 가진 미련한 자는 서로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마음을 가진 명철한 자는 서로의 시비를 그치게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명철한 솔로몬은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마음에 평강을 누리며 서로 사랑하고 시비를 그치게 하지만, 미련한 아도니야는 마음으로 번뇌하며 서로 미워하여 다툼을 일으키게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大路)라고 했다. 결국은 미련하고 게으른 아도니야의 일생 여정은 가시울타리처럼 험난하고, 명철하고 정직한 솔로몬의 일생 여정은 대로처럼 평탄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아들에게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과 행동의 결국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 자세와 행동에 있어서의 명철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이 아들에게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 자세를 비롯해, 명철한 자와 미련한 자의 마음과 행동의 결국에 대하여 가르쳐주었다. 이는 장차 오실 하나님의 지혜이신 메시아가 자기 스스로와 대적하는 자들의 마음 상태에 대하여 가르쳐 주실 것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마 11:29∼30; 12:34). 이러한 솔로몬의 가르침은 모두 열조와 맺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주권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은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주권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4254~ p.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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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8장 10~16절 솔로몬이 가르친 지혜의 가치와 속성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