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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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2-06-20 22:05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참혹한 6·25전쟁만큼 아픈 한국 교회 몰락의 아픔
소련과 중국의 승인과 지원을 받은 김일성이 민족해방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도발한 6·25전쟁 발발 72주기가 다가온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공산당 일당 독재를 꿈꾸는 김일성은 친일정권 타도를 외치며 일제와 무장 투쟁을 벌였던 독립군마저 이용하여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유엔군을 포함한 남한 희생자 4백여만 명, 북한 2백여만 명, 도합 6백여만 명의 인명 피해를 야기했던 전쟁이 6·25다. 이 가운데 기독교인의 이름으로 사형, 북으로 압송, 실종 당한 희생자도 15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당이 저질렀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숫자와 비슷한 희생자를 야기한 이 전쟁은 ‘대한독립만세!’를 함께 외친 함성의 메아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동족의 심장에 총칼을 꽂아버린 북한 김일성의 무력 도발에 아직도 분노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동족상잔이다. 아직도 이 전쟁은 끝나지 않고 현재 진행형 휴전 중이다. 그런데 이 전쟁의 뼈아픈 면을 떠올릴수록 함께 꼭 떠오르는 너무도 마음 아픈 현실의 우리 교회 역사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 절대진리 성경에 바탕을 둔 바른 신학에서 점점 멀어지는 전쟁고아 신세의 한국 교회 몰락의 현실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소련제 전차 T-34 240여 대를 앞세운 김일성은 38선을 신속히 돌파하고 삼일 만에 서울을 함락하고 두 달 남짓 지난 9월 초 남한 영토 10% 낙동강 이남만 남긴다. 이에 모든 피난 행렬은 부산으로 향했으며 그곳은 피난민의 임시 수도가 되었다. 피난민과 함께 수많은 목회자들도 부산으로 몰려왔다. 한상동 목사가 시무하던 부산 초량교회는 당시 본 교회 장로 경상남도 지사였던 양성봉 장로의 도움으로 피난 목회자 250여 명에게 숙소를 제공했다. 한 목사를 비롯한 초량교회 교인들은 결혼예물까지 팔아가며 피난 목회자들을 도왔다. 초량교회는 자연스럽게 기도회의 중심지가 되었다. 새벽 기도, 주간 성경공부, 저녁 집회 순서로 이어졌다. 이러한 집회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계속 되었다.

전국피난민교역자 집회에서 한상동 목사는 신명기 11장 말씀을 중심으로 목회자들이 숨기고 싶었던 부끄러운 과거 역사를 꺼내며 회개하기 시작했다. 한 목사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를 지켜야 축복을 받아 강성하여 국민이 여호와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를 면한다’고 역설하면서 신사참배의 우상숭배 죄, 해방 후 교계의 교권 쟁탈권 싸움, 성도들과 저질렀던 간음죄, 혼자 살겠다고 양 떼인 교인을 팽개치고 도망 나온 비겁함을 회개하며 이 나라와 이 민족을 구해달라고 통곡했다. 초량교회 회개기도운동은 부산 전 지역은 물론 제주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당시 장로회신학교 교장이었던 박형룡 목사도 이 회개집회의 선두에 섰다. 6·25동란은 민족 교회 전체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하나님 진노의 칼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우상 앞에 머리를 숙인 것은 하나님께 용서받기 어려운 큰 죄악”이라며 “해방 후 신앙의 자유가 회복됐을 때도 죄에 대한 반성과 통회의 태도가 희미해 사분오열됐고 교회의 혼란은 심해졌다”며 회개를 촉구했다. 손양원 목사는 9월 13일 기도회 설교 예정자였지만, ‘한국에 미친 화벌의 원인’이라는 설교 제목만 남긴 채 좌익에 붙잡혀 오지 못했으며 얼마 후 순교 당했다. 당시 고려신학교 교장 박윤선 목사는 회중 앞에서 자신이 신사참배 했던 죄를 고백하고 회개했다. 목회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자신의 온갖 범죄를 고백했으며 회개의 눈물이 회중을 압도하였다.

전쟁에 직면했기 때문에 구국기도는 너무나 간절하고 당연했다. 그런데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교회 지도자들이 저질렀던 온갖 추악한 범죄를 회개하는 기도가 끊이질 않았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참석한 교역자들 대부분이 통회하고 자복한 가장 큰 회개는 신사참배였다.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한 목회자의 범죄는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전쟁 중에 신앙의 선배들에게 일어났던 통절한 회개 운동이 오늘의 한국 교회에 더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본다. 주의 몸 된 교회에서 우상을 숭배했던 범죄는 오늘날은 다른 형태의 우상 숭배와 배교(背敎) 방식으로 교회에 더 깊숙이 들어와 있다. 비(非)성경적이며 반(反)교회적이고 나아가 적그리스도 사상이 성경권위를 압도하거나 잠식하고 교회의 토대를 허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지도자와 성도는 이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없다. 낙동강 전선과도 같은 개혁파 신학의 토대인 성경의 ‘절대권위’가 얼마나 위태하며 중요한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목회 성공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습의 고착화는 하나님 진노의 칼날이 임한 지 한참 지났음을 알려주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교회에 대해 회개하는 기도는 점점 줄어든다. 성경권위에 바탕을 둔 개혁파 신학의 이념으로 건립된 신학교들이 정체성 혼돈의 늪에 빠진 지도 오래다. 사리사욕에 빠진 목회자는 교권 수호와 교회 재산의 사유화를 위해 세상 법을 비롯한 온갖 추잡한 방법을 동원한다. 신학자든 목회자든 현 직위의 안정된 보장과 은퇴 후 생활 보장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모든 민감한 신학적 문제를 회피하게 만든다. 성경권위는 이제 식상(食傷)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성경은 그저 학문이나 목회를 위해 적절하게 인용하는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역 당시 하나님 말씀 구약의 일점일획(마 5:18)의 권위뿐 아니라 신약에 대해서도 그 절대권위를 확정한 바(계 22:18-19) 있다. 현재 한국 교회는 동족의 비극 6.25전쟁보다 더 심각한 교회 붕괴가 진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의 몸 된 교회가 무엇보다 인간중심적인 모든 제도와 전통을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말씀 절대진리 성경의 진리됨을 확인해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는 이러한 개혁파 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운동들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다.www.ib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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