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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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30 10:1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대만의 ‘주기도문 배우’,하나님이 기뻐하는 기도를 고민케 하다


대만의 유명 배우 이천주(리톈주, Mark Lee, 66세)는 ‘주기도문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2016년 10월 대만 미니시리즈 또는 텔레비전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골든벨상을 수상했다. 그때 그는 청중들에게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흔한 인사말이 아닌 아주 특별한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시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싶다”라고 하며 주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의 기도는 청중들을 이끌며 ‘주기도문’을 함께 고백하는 이벤트로 진행되었다. 불교와 도교 사원이 즐비하고 온갖 잡신 숭배가 일반화한 기독교 분포 5% 남짓 대만의 국민 정서에 그가 보여준 이 특이한 주기도문 수상 소감은 이후 전 세계로 알려졌다. 이웃 중국 대륙의 기독교 탄압이 점점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의 주기도문이 중국 대륙을 넘어 무슬림 중동 국가들에게까지 울려 퍼지길 간절히 염원하며 6년 전 아름다웠던 사건을 다시 소환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리의 복음을 듣지 못해 고통과 슬픔 속에 처한 지체들에게도 속히 자유와 해방의 진리가 전파되길 애원해 본다.
이천주는 대만 연예계에서 성격이 매우 강하고 과격한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많은 배우들은 감독이나 PD와 그 관계가 매우 좋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못했다. 방송 녹화를 하다가 감독과 소리 지르며 싸운 적도 있다. 이러한 성격 탓으로 연기 생활 20여 년 지나며 자신감도 사라지고 연예계 수상 기회도 점점 거리가 멀어졌다. 그래서 그는 온갖 우상인 불상 참배나 손오공 숭배, 관우 숭상 등 잡신들을 찾아다녔다. 스스로는 매우 신실한 불교신자로 확신했다. 그런데 미국으로 이민을 간 누이들이 주일마다 이천주에게 전화를 걸어 전도하면서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이 무렵 그 배우의 부인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부부가 방문한다. 그들은 이천주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꼭 예수를 소개하라는 사명을 받고 왔다고 했다. 이천주는 예수도 한 명의 신(神)으로 알고 있다고 반응했다. 이후 두 부부들은 자주 만나 식사도 하며 친분을 쌓아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부는 교우들을 데리고 그 배우의 집을 방문했다. 이에 그 배우는 그들을 환대했으며 마음껏 편안하게 보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기도 시간이 되어 자신이 믿는 신에게 기도하러 가겠다며 위층으로 갔다. 시간은 흘러 손님들은 가겠다고 하면서 이천주를 위해 기도를 해 주겠다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그 배우는 중국 방문과 작품이 잘 완수되길 원했다. 이에 방문객 7명이 모두 돌아가면서 기도했다.
그 순간 이천주의 마음에는 평안과 감동이 몰려왔다. 평소 타인의 동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그는 그들의 호의적 기도에 보답할 요량으로 자신도 기도해 주겠다며 세상 복 많이 받아라, 자녀들 잘 되길 바란다고 기도하려고 했다. 그런데 기도하려고 하자 갑자기 생각했던 바가 아닌 엉뚱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용인즉 당신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하나님이 모두 해결해주신다는 말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나왔고 그의 집에 왔던 방문객들은 모두 ‘아멘,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기도를 하는 배우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자신이 원하는 바와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자신을 보며 방문객들은 ‘성령 충만’이라고 했으며 하나님이 그의 입술을 주관하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이천주는 자신에게 하나님이 임한 것은 자신이 능력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함께 한 자들은 인간 능력은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후 아내와 함께 교회에 출석하였으며 찬양을 들을 때마다 첫날 흘리던 눈물이 다시 흘렀으며 이러한 정황 속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성탄절 밤 교회 신자들은 모두 즐거운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그는 즐겁지 않았고 오히려 큰 슬픔이 몰려왔으며 이내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울었다. 아내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숨어 버릴 정도로 그는 참을 수 없는 울음이 그를 삼켰다고 한다. 그때 그는 그 상황을 2000년 전에 이 세상에 오신 주 예수님의 마음을 경험한 것으로 여겼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메시아인 줄 몰랐던 사람들처럼 자신이 그러한 자임을 깨닫게 되었고 그런 자신을 하나님이 주 예수의 백성으로 불러주신 것을 깊이 깨달았다. 이러한 경험으로 이천주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으며 하나님이 이 땅에 자신을 보낸 목적과 사명이 무엇인지 확신하게 되었다. 지구촌 한 사람밖에 없는 곳이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할 수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가겠노라는 다짐도 하였다.
쉰 살이 되어 세례를 받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으며 바로 그해 2016년 ‘제51회 금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자신이 봤을 때 당시 금종상의 작품은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금종상 수상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목적이 따로 있다고 보았다. 이천주 자신을 높이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세상에 알리는 증인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 금종상 수상의 이유로 알았다. 그에 대한 확신을 그는 ‘주기도문’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이듬해 2017년 방한한 이천주 배우는 (춘천한마음교회 집회에서) 자신이 믿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그 뜻을 알겠습니까?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은 우리와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한 가지 생각하시는 것은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연약한 사람들이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순종입니다. (……) 저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 우리가 사람을 의지해서 할 수 없는 것을 저는 매일 하나님의 기적으로 경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은 늘 제 곁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이 주관하여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삶 가운데 계속적으로 따라다닙니다. 저는 배우입니다. 그러나 저의 직업은 두 번째이고, 저의 첫 번째는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간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른 기도는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감동과 깨달음을 주실 때 가능하다. 이천주 성도의 기도가 아름다운 기도라면 이는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와 긍휼의 인도하심을 받는 기도일 것이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도 아버지의 뜻을 간구하며 아버지의 뜻을 확신하고 확정지을 때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신성(神性)이 충만하게 역사한다. 하늘의 천사가 돕는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방울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간절한 기도(눅 22:43-44 참조)는,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라움과 슬픔 그리고 죽을 지경의 고민 속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으로 완성된다. 보혜사 성령께서 그 배우에게 그리고 우리에게도 아버지가 기뻐하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항상 강권(强勸)해 주시길 기도한다.




32 저희가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나의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았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가라사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막 14: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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